
1. 읽을 때마다 새로 찾아가는 자아
나는 헤르만 헤세의 저서 ‘데미안’을 매우 좋아한다. 물론 모두가 그렇겠지만 나 또한 어렸을 적 읽었던 명작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읽게 된다. 초등학교 때 우연히 접한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또다시 읽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스토리에만 집중했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후 한 번 더 접하게 되었을 때는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주인공 싱클레어처럼 나도 내면 속 자아와의 갈등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내 인생 멘토와도 같은 교수님께서 선물해 주신 덕분에 다시금 읽을 기회가 생겼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과 겹쳐지면서 마음속 깊이 와닿았다. 비록 완독 하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마지막 장을 넘길 계획이다. 혹시라도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2. 데미안의 줄거리
소설 ‘데미안’은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가 1919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혼란스러웠던 사회상을 반영하여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 동네 친구 프란츠 크로머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그로 인해 방황하던 와중 신비로운 소년 데미안을 만나 구원받는다.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성찰하며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데미안’은 선과 악 사이에서 고민하는 싱클레어에게 깨달음을 주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대목은 후반부에 등장하는 에바 부인 이야기였다. 그녀는 신이면서 동시에 악마이고 어머니이자 연인이었으며 사랑스러운 여인이었고 때로는 엄격한 선생님과도 같았다. 이러한 복합적인 성격 탓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 자체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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